5대손 이청씨...도, 역사유적 공원·힐링 생태숲 등으로 조성
   
▲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고종의 부친인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이하응(1820∼1898)의 후손이 대원군 묘역(사진)과 그 주변 토지를 경기도에 기증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소재 대원군 묘는 지난 1978년 10월 경기도 기념물 제48호 지정된 문화재다.

경기도는 대원군의 5대손 이청씨로부터 대원군 묘역 2555㎡와 주변 부지 12만 7380㎡ 등 모두 12만9935㎡를 기증받아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기증 받은 땅은 공시지가만 52억원에 이른다.

이청씨는 "혼란스럽던 구한말 격랑의 시기를 강인한 정신과 굳은 기개로 살다간 흥선대원군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정신이 새롭게 조명되기를 바라고, 묘역이 당시 역사를 되새겨보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앞서 고종이 즉위 전 12세까지 살았던 곳이자, 대원군의 사저였던 운현궁(서울 종로) 내 유물 8000여점을 2007년 서울역사박물관에, 지난해 4월에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인지 남연군(충남 예산) 묘역 토지도 예산군에 쾌척한 바 있다.

경기도는 대원군이 지니는 역사적 상징성, 묘역의 보존 상태, 편리한 교통 접근성(경춘선 마석역.화도IC 인접) 등을 고려해 이 일대를 역사공원이나 도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대원군 묘역과 주변 토지는 휴양과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휴식공간으로서의 잠재력이 있다"며 "역사유적 공원화, 힐링 생태 숲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대원군 후손 이씨(와병 중)의 아내를 도청으로 초청,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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