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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KB국민은행 노조 파업에 곱지 않은 시선은 왜일까
승인 | 김명회 부장 | kimmh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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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1-04 13: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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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회 경제부장
[미디어펜=김명회 기자] KB국민은행 노조의 파업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27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하고 오는 8일 파업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 상황에서 보면 파업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측의 일부 양보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경영성과급 300% 요구안을 고집하면서 협상에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선 개정사항으로 요구했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연동 성과급 지급 기준을 설정을 철회하고, 경영목표 미달성으로 지급 불가 입장이던 성과급도 일부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렇지만 노조는 경영성과급 300% 지급을 협상의 최우선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여기에다 피복비 100만원 지급 및 미지급 시간외 수당 150% 지급 요구도 하고 있다. 당초 차별철폐와 제도개선을 투쟁의 목표로 내걸었지만 성과급 이슈에 묻혀버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외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미 귀족노조로 정평이 나있는 금융권 노조가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91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임금인상분 등을 감안하면 억대에 더 근접한 것으로 예측된다.

2017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475만원에 그치고 있다. 상위 10%라고 해도 6746만원이다. KB국민은행 직원 평균 연봉이 상위 10% 보다도 35%나 높다.

기업 노조가 파업을 단행한다는 것은 구조조정, 성과연봉제 등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게 일반적이다. 귀족노조가 성과급 더 받겠다고 파업한다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파업단행은 또 3000만명에 이르는 KB국민은행 고객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지금껏 쌓아올린 리딩뱅크의 위상을 스스로 허무는 결과를 가져온다. 은행 뿐 아니라 KB금융지주 전체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주게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KB의 더 큰 미래를 향해 다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사 구분 없이, 임원과 직원 가림 없이, 모든 KB가족이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여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2019년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윤 회장의 말처럼 노사는 화합을 통해 리링뱅크의 위상을 지켜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원칙을 지켜야 한다. 사측이 노조에 모든 것을 양보하며 끌려다니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노조의 총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명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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