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4일 창립 기념사를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호텔에서 '우리은행 창립 1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뒤 "우리은행 120년 역사는 고객님과 함께 만들어 온 역사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올해는 고종황제의 서거 100주기다"며 "우리은행의 모태이자 근대화를 위해 노력했던 고종황제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운궁(지금의 덕수궁)을 바라보며 창립기념식을 진행하게 돼 그 의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전신은 지난 1899년 고종황제의 내탕금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이다. 올해는 고종황제 서거 100주기이기도 해 이날 행사는 '고객과 함께 120년, 고객과 함께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성대하게 치뤄졌다.

현장에는 오랫동안 우리은행을 이용해 온 고객 대표들과 14명의 역대 은행장, 사외이사, 혁신성장투자기업 대표, 개점한지 100년이 넘은 영업점의 직원과 고객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감사패 전달은 김윤택 (주)영창인물 대표에게 돌아갔다. 김 대표는 일제강점기에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 진남포지점에 입행해 명동지점장을 역임하고, 퇴직 후에도 지금까지 우리은행의 고객으로 함께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