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난타전 끝에 두산 9-6 진땀승…잠실 4연패 벗어나

한화 이글스가 21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힘겹게 물리쳤다.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잠실구장 4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25승째(47패1무)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이학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고 펠릭스 피에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 사진

이용규와 정근우가 각각 4타수 2안타 1득점,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는 3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최영환~마일영~안영명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팀이 5-3으로 쫓긴 4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정대훈은 2이닝 2실점으로 기록하고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째(1세이브).

두산 선발 노경은은 4⅔이닝 8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부진, 시즌 9패째(3승)를 떠안았다.

1-1로 맞선 3회초 한화는 이용규,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경언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이어 한화는 정근우의 도루, 김태균의 볼넷으로 2사 1,2루에서 펠릭스 피에가 우월 3점포(시즌 6호)를 작렬해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이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 최재훈의 병살타를 엮어 4-5로 추격했지만, 한화는 5회 2사 1루에서 고동진, 이학준이 연달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7-4로 달아났다.

뚝심의 두산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최주환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는데 성공했고 김현수, 홍성흔의 연속 2루로 6-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7회 2사 1,2루에서 정범모의 우전 안타 때 2루에 있던 김태균이 홈에서 두산 포수 최재훈과 충돌하면서 세이프,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이어진 2사 1,3루에서 대타 최진행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9-6으로 앞섰다.

7, 8회 등판한 마일영과 안영명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한화는 9회 박정진을 투입했다. 박정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시즌 4세이브째(2승1패)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