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4부리그 팀을 상대로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현격한 기량 차를 과시하며 골 잔치를 벌였다.

토트넘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버켄헤드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4부리그 소속 트랜미어 로버스를 맞아 7-0으로 크게 이겼다. 토트넘은 가볍게 32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또 선발 출전해 약 65분간 뛰었다. 3~4일 간격으로 6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피곤할 법도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9분 사이에 도움 2개와 골 1개 등 공격포인트 3개를 올리며 쾌조의 감각을 이어갔다.

페르난도 요렌테,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전반적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7분 단독 돌파 후 첫 슈팅으로 몸을 풀었다.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은 잘 터져나오지 않았다. 전반 40분이 되어서야 오리에가 첫 골을 넣으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의 골 폭죽이 시작됐는데 손흥민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요렌테에게 완벽한 패스를 찔러넣었고, 골문 정면으로 뛰어든 요렌테가 편안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현란한 움직임에 트랜미어 선수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후반 10분 손흥민은 아크 정면에서 볼을 이어받아 환상적인 볼터치로 몸을 빙글 돌리며 오른쪽으로 내줬고, 오리에가 슈팅한 것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연속해서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에는 직접 해결하는 능력도 보여줬다. 후반 12분 완쪽 측면을 파고든 후 상대 수비를 모두 따돌리고 어려운 각도에서 쏜 슛이 트랜미어 골문을 뚫었다. 

제 몫을 너끈히 해낸 손흥민은 후반 20분 조지 마시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요렌테가 두 골을 더 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교체 투입된 해리 케인이 마무리 골까지 넣어 7-0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