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Y 캐슬'이 한마디로 점입가경이다. 욕망이라는 탈을 쓴 거짓말이 굿판을 벌이듯 요란하게 펼쳐지고 있다. 배우들의 액션이 크지는 않은데, 디테일이 장난 아니다. 극 전개만으로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이해관계가 얽히며 차가운 불꽃이 튄다.

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13회는 또 한 번 놀라운 사건의 연속이었다. 드라마에 빠져들수록 다음이 궁금해지고, 어떤 결말로 치달을지 온갖 추측을 하느라 시청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김주영(김서형)은 어떤 저의를 갖고 있을까. 김주영의 과거가 드러났다. 미국에서 남편이 교통사로로 사망했을 때 그는 남편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 이를 알게된 한서진(염정아)이 사실을 추궁하자 김주영은 베일에 쌓여있던 자신의 사생활 비밀을 공개하는 것으로 맞섰다. 9살 때 미국 명문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천재였던 딸이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남편은 죽었으며 딸은 뇌를 다쳐 장애인이 됐다고 밝혔다. 증거 없음으로 풀려났다지만, 김주영은 정말 남편의 죽음과 관계가 없는 것일까. 장애인이 된 딸을 대신해 우수한 학생들을 키우고 싶어 입시 코디네이터가 됐다는 그의 말은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기껏 명문대에 합격시킨 영재(송건호)같은 학생들을 파멸의 길로 이끈 저의는 무엇일까.

   
▲ 사진=JTBC 'SKY 캐슬' 포스터


한서진(염정아)은 복합적으로 얽힌 김주영, 혜나(김보라)와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김주영의 과거 고백에도 석연치 않은 점을 느꼈던 한서진은 혜나가 남편의 혼외 자식임을 김주영이 알아내고도 자기 집에 들이라고 한 사실까지 알게 됐다. 혜나는 이제 노골적으로 본색을 드러내며 한서진의 가정 파괴를 위해 압박해오고 있다. 큰딸 예서(김혜윤)에게서 떼놓기 위해 다시 김주영을 찾아간 한서진, 어떻게 담판을 지을까.

차민혁(김병철)은 딸 세리(박유나)가 가짜 하버드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세리가 가짜 하버드생 노릇을 해온 사실이 밝혀져 엄마 노승혜(윤세아)는 오열했고 스카이캐슬 주민들에게는 조롱거리가 됐다. 이제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빠 차민혁 뿐이다. 충격적인 진실을 곧 알게될 '파국 아저씨'가 할 일은 무엇일까.

이수임(이태란)은 결국 책을 써 스카이캐슬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낼 수 있을까. 이수임은 돌아온 영재로부터 김주영의 실체를 보다 정확하게 알게 됐고 자신의 얘기를 책으로 써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한서진에게는 딸을 위해 김주영과 관계를 정리하라고 충고도 했다. 이수임은 책을 완성해 김주영에게 철퇴를 가하면서 스카이캐슬의 욕망덩어리를 깨부술 수 있을까.

전율이 함께 하는 'SKY 캐슬'의 드라마적 매력에 시청자들은 이날 13회 방송 시청률 1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JTBC 역대 최고 기록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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