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호선 신설역 예정지 이동...기존 입주자 민원도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신설역과도 가깝고 가격은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청약을 넣어 볼까합니다. 나이가 들고 강아지도 키우다 보니 저층이 됐으면 하는데 될런지 모르겠네요."

지난 4일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견본주택을 찾은 무주택자 김씨(55)의 말이다.

우미건설은 이날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AB15-1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오전 9시 50분께 견본주택 앞 천막 안에는 방문객 50여명이 오픈을 기다리며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었고, 10시 정각 오픈과 동시에 견본주택 내부는 방문객들로 가득 채워졌다.

오대현 우미린 더퍼스트 영업본부장은 "단지와 새로 신설되는 역과의 거리(200m)가 가깝다 보니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초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설역은 단지 현장에서 검단지구택지 1호수변공원 방향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와 150m정도 떨어진 중심상가 부근이었다.

하지만 현재 200m 떨어진 사거리로 위치 변경이 논의되고 있다.

   
▲ 인천 1호선 신설역 부지가 상가 부근(왼쪽)에서 사거리(오른쪽, 우미건설 홈페이지 캡쳐)으로 옮겨졌다./사진=미디어펜

일각에서는 한 블록 차이지만 신설역 부지가 변경된다는 소식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인천시 홈페이지에는 '검단신도시 인천1호선 101역사 위치 조정 검토건에 대한 반대 민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민원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본계획대로 실시되는 걸로 알고 이미 분양 받은 주민에 대한 부당한 처사라고 본다’는 주장이다. 

이어 ‘현재 국토부 및 김포, 인천시에서 논의되고 있는 5호선 연장안에 대해서도 누가봐도 101역사로 오는게 마땅하다’며 ‘5호선이 원당대로 101역사로 올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게 101역사 위치를 기존안대로 돌려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천광역시 도시철도 본부 관계자는 "당초 계획에서의 101정거장 위치는 검단연장선의 선형을 설계하면서 계락적인 위치를 선정하고 향후 진행되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다수의 이용자의 편익을 고려하고 토지이용현황, 입지여건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정거장 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 본부에서는 검단연장선 기본 및 실시설계과정에서 위 요건에 가장 부합한 정거장 위치를 사거리로 결정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일축했다.

100m 가까이 차이나는 신설역 위치 이동은 기존 계획을 믿고 분양 받은 예비 입주민들에게 불만일 수밖에 없고, 집단 반발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오 본부장은 "LH와 서울시는 신설역 부지가 사거리로 내려와야 예비타당성 값이 더 많기 때문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왔다"며 "현재 당사도 사거리로 지정해 놓기만한 상태고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라고 보기엔 어렵다"라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면적 75·84㎡, 총 126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4㎡A 288가구 △74㎡B 308가구 △84㎡A 584가구 △84㎡B 88가구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가 3억1260만~3억7200만원, 84㎡가 3억6760만~4억168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인근 A부동산 공인중개사 사장은 "가격면에서 비싼편도 아니고 입지도 나쁘지 않아 수요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며, 오는 28일 부터 30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11일부터 시행된 개정안에 따라 1년에서 3년으로 전매기간이 늘어난 이후 첫 분양 단지다. 

오 부장은 "지난해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과 검단신도시 금호어울림 센트럴이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둔 만큼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미건설이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견본주택을 개관한 같은날 한신공영의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견본주택도 개관했다.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 AB6블록에 위치하는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지하 2층~지상 28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36세대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4㎡A 250가구 △74㎡B 74가구 △84㎡A 246가구 △84㎡B 366가구다.  

분양가는 △74㎡A 3억960만~3억5260만원 △74㎡B 3억500만~3억4800만원 △84㎡A 3억7320만~3억9320만원 △84㎡B 3억3950만~3억8750만원이다.

청약일정은 9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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