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연말 열린 '2018 MBC 연예대상'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품은 프로그램은 '전지적 참견시점'이었다. 이영자가 최고 영예인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9관왕을 휩쓸었다.

5일 밤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은 연예대상에서의 이런 놀라운 성과를 자화자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다시 한 번 시상식 당시의 감동과 웃음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지적 참견시점'이 정규 편성된 지 1년도 안돼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고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의 주역이기도 한, 바로 매니저들 때문이었다. 

   
▲ 사진=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캡처


대상을 수상한 이영자는 시상식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부터 눈물을 내비쳐야 했다. 신인상을 탔던 MBC에서 대상 후보자가 돼 다시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던 이영자. 그런 이영자를 위해 송성호 매니저는 싸이의 '챔피언'과 임재범의 '비상'을 틀어줬다. 이영자는 '비상'의 가사를 들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영자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을 때 소감으로 매니저가 들려준 '비상' 얘기를 꺼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이영자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그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쏟으며 축하해준 사람이 송성호 매니저였으며, 이영자가 소감을 말하며 그 누구보다 고마움을 표한 사람도 매니저였다.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은 다시 한 번 누가 연예인이고 매니저인지 헷갈리는 그림을 보여줬다. 시상식 참석 전 미용실에 들렀을 때 강현석 매니저는 세수하고 면도만 했을 뿐인데도 참견인들로부터 "광고 들어오겠다", "그냥 그대로 가면 되겠다" 등 우월한 외모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전지적 참견시점'이 받은 상 중에서는 특히 의미있는 상이 있었다. 박성광-임송 매니저가 받은 베스트 커플상, 그리고 매니저들이 다 함께 받은 인기상이었다. 

연예인과 매니저가 커플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전지적 참견시점' 프로그램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임송 매니저가 박성광을 번쩍 안아들고 무대에 올라 수상 후 내동댕이친 장면, "엄마 나 TV 나왔어"라고 밝힌 순수한 수상 소감은 흐뭇한 미소를 안겼다.  

매니저들의 인기상 수상은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었다. 자신이 담당하고 돕고 있는 연예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상을 수상하는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이었기 때문.

매니저들의 수상 소감 역시 신선했고 남달랐다. 임송 매니저는 "제가 상 받아서 죄송해요 오빠"라며 펑펑 울었는데,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박성광 오빠를 보는데 정말 슬펐고, 제가 상을 더 받았다는 것이 너무너무 미안했다"고 말해 순수하고 예쁜 마음씨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유병재 매니저 유규선은 아픈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물을 쏟아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울렸다. 강현석 매니저는 "내년에는 제가 아니라 승윤 형이 상 받는 모습을 박수쳐주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진심을 전해 이승윤을 울컥하게 했다. 연예인들이 수상을 한 후 고마운 사람들을 나열하거나, 동료 선후배들 얘기를 꺼내는 흔한 소감과는 달랐다.

'전지적 참견시점'은 처음 경험한 연말 시상식에서 놀라운 성과를 냈고, 시상식 후일담으로 자축하는 시간도 가졌다. 시청자들의 한층 커진 기대감 속에 새해를 맞은 '전지적 참견시점'은 책임감도 한층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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