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집회...파리·루앙·툴루즈 등 전국서 일어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프랑스 정부가 '노란 조끼' 연속 시위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8차 집회가 지난 5일(현지시간) 파리, 루앙, 툴루즈 등 전국에서 일어났다.

시위 규모는 다소 줄어든 편이지만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빚어지는 등 팽팽한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6일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8차 집회가 열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국의 '노란 조끼' 집회에는 최소 2만5천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7차 집회 당시의 같은 시간대(3만2천명)보다는 규모가 다소 줄긴 했지만 곳곳에서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며 저항했고 차량에 불을 질러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통해 진압에 나섰다.

당일 수도 파리에서는 파리시청 앞과 샹젤리제 거리 등에 2천명 안팎이 집회에 모인 가운데 "마크롱 퇴진", "사회 정의", "더 많은 민주주의"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고 전해졌다.

오후에는 센 강변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게 돌을 던지며 저항에 나섰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해산시키려 했다. 번화가인 생제르맹데프레 가에서도 일부 과격 시위대가 주차된 차량을 전복시킨 뒤 불을 질렀고,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들까지 습격하기도 했다.

노르망디 지방 루앙에서도 2천명 규모의 집회가 열려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이 나서자 일부 시위대가 돌을 던지면서 저항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진압했다. 일부는 도로변 은행 현금인출기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고 지역 언론이 밝혔다.

또 브르타뉴 지방의 중심도시 렌에서는 시위대가 시청의 유리문을 때려 부수기도 했다.

이밖에 툴루즈, 낭트, 보르도 등 프랑스 주요 대도시들에서 서민경제 개선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 정부는 불법 시위는 엄정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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