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Y 캐슬'이 전한 충격파가 크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충격적으로 전개되는 것도 모자라 혜나(김보라)가 아무런 예고 없이 캐슬에서 떨어져내리는 충격적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시청률은 또 한 번 충격적으로 치솟았다.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14회의 여운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방송 역시 시청자들은 긴박하게 펼쳐지는 스토리를 따라가느라 숨소리도 크게 내지 못하고 눈과 귀를 화면에 고정하고 있어야 했다.

   
▲ 사진=JTBC 'SKY 캐슬' 포스터


한서진(염정아)은 김주영(김서형)의 과거를 알고 찾아가 큰딸 예서(김혜윤)의 코디네이터를 그만두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김주영은 학부모들의 욕망이 자식들을 그르친 것이지 자신은 좋은 대학에 보내는 본분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맞섰다. 한서진은 그런 김주영게게 저주를 퍼부었다.

차민혁(김병철)은 딸 세리(박유나)가 가짜 하버드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격분한 차민혁은 이제 내 딸이 아니라며 인연을 끊겠다고 했고, 노승혜(윤세아)는 자신들의 과욕으로 그릇된 길로 들어선 딸을 감싸안았다.

혜나는 예서와 다투다 출생을 비밀을 폭로했다.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미혼모 딸 주제에"라는 예서의 도발을 참지 못하고 "너네 아빠가 우리 아빠야. 너한테 잘난 유전자 물려준 강준상 교수가 우리 아빠"라고 밝혀버린 것. 엄마의 가짜 신분 발각에 이어 혜나가 아빠의 혼외 딸이라는 사실까지 알게된 예서는 절망감에 빠지며 김주영에게 더욱 의지를 하게 됐다.

그리고 찾아온 엔딩에서의 비극적 장면. 황우주(찬희)의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던 중 외톨이 신세였던 혜나는 홀로 바깥 테라스 쪽으로 나갔다. 철옹성처럼만 여겨지는 캐슬의 높은 벽을 멀리서 비추던 카메라에 갑자기 추락하는 사람이 잡혔다. 바닥에 떨어진 사람은 혜나였다.

혜나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혜나는 자신의 정체를 폭로한 데 대해 증오를 폭발시킨 한서진에게 "죽이고 싶으면 죽여 보시든가"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앞서 예서가 김주영에게 전화를 걸어 혜나를 죽여버리고 싶다고도 했다. 한서진 또는 예서 또는 누군가가 혜나를 밀어 떨어뜨린 것일까.

예측불가, 상상초월, 충격전개의 'SKY 캐슬'은 경이로운 시청률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 14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15.8%나 됐다. 전날 13회의 13.3%보다 무려 2.5%포인트나 뛰어오른, 자체 최고이자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또 경신했다.

'SKY 캐슬'은 헤어나기 힘든 늪으로 빠져들었고,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도 함께 그 늪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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