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병기 갤럭시 알파에 맞서는 애플 아이폰 6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아이폰5S에 이어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6는 화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업계에선 4.7~5.5인치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폰5S보다 사이즈가 큰 점이 특징이다. 고 스티브 잡스의 외고집을 깨뜨린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잡스는 극도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해서 컴팩트한 3~4인치를 고수해왔다. 한 손에 쥐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잡스의 외고집이었다. 미국인들을 비롯한 전세계 잡스마니아들은 그의 미니멀리즘을 숭배했다.

   
▲ 아이폰 6 목업 디자인/사진=맥오타카라

잡스가 타계하면서 팀쿡은 잡스의 철학과 영혼을 버렸다. 매출과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사이즈를 마음껏 변형해도 된다는 것이다. 영혼과 철학보다는 실용을 선호하는 팀 쿡다운 발상이다.  

   
▲ 갤럭시S5체험관 사이트

팀쿡이 아이폰6의 사이즈를 크게 한 것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시리즈에 영향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5인치대 S시리즈와 함께 5~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노트북을 무기로 애플을 누르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 애플은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다시금 정상에 오르기위해 삼성같은 다양한 사이즈로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5~6인치 대화면은 사실상 패블릿시장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합성한 말이다. 

애플 팀쿡이 패블릿형 아이폰6를 내놓으면 패블릿시장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의 패블릿 아이폰 6가 삼성전자가 독주해온 고급형 패블릿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가능성도 높다.  애플만이 아니다. 중국의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샤오미도 삼성을 무섭게 추격중이다. 중국에선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고급시장을 대거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중국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0%대에서 10%대 후반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샤오미 등 중국브랜드가 중국시장을 장악해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알파를 무기로 3분기 대박을 노리고 있다. S5의 판매주춤을 타개할 신병기, 전략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도 아이폰6로 삼성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샤오미 등 중국후발업체들도 급속히 추격중이다. 삼성전자로선 애플과 샤오미를 동시에 견제하고 뿌리쳐야 하는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겐 중요한 리더십 시험대가 되고 있다. 

부친 이건희회장의 병치료상황에서 이부회장은 이같은 도전과 위기에 맞서 세계 스마트폰 정상을 유지하고, 신수종도 상업화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그의 어깨에 삼성은 물론 한국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 [미디어펜=유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