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가 아시안컵 개막을 눈앞에 두고 국가대표팀에 긴급 합류한다. 나상호(23·광주)의 부상 낙마로 인해 대체 선수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대표팀 엔트리에서 나상호를 빼고 대신 이승우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나상호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고 K리그2 득점왕에도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나상호의 공격력을 눈여겨 보고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포함시켰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혀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나상호가 우측 무릎 내측인대 염좌로 아시안컵 출전이 힘들다고 판단, 예비명단에 있던 이승우로 엔트리 교체를 단행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 규정에 따르면 부상 선수는 대회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사전에 제출한 50명의 예비 엔트리 내에서 교체할 수 있다. 아쉽게 대표팀에서 낙마한 나상호는 이날 오후 두바이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이승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파격 발탁돼 월드컵 본선 경험을 했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로 한국의 우승에 주역이 됐다. 하지만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한동안 소속팀 베로나의 주전경쟁에서도 밀려났고 10월 A매치 이후에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최근 이승우는 확연히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베로나 경기에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다. 대표팀 합류가 늦어지긴 했지만 경기 감각을 유지해와 아시안컵 활약에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극적으로 아시안컵 무대를 밟게 된 이승우의 대표팀 합류 시기는 미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승우의 조속한 합류를 위해 베로나 구단과 협의 중이다.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필리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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