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 세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EPL 사무국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에당 아자르(첼시), 마커스 래쉬포드(맨유), 펠리페 안데르손(웨스트햄),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등 7명이다.

   
▲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쟁쟁한 후보들이지만 사실상 2파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과 리버풀의 리그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살라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12월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에버튼, 본머스전에서는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매서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에 이달의 선수상을 품에 안으면 통산 3번째 수상이 된다. 2016년 9월(4골 1도움)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처음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2017년 4월(5골 1도움)에도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이달의 선수 3회 선정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19번째 대기록이 된다.

또 한 명 강력한 수상 후보 살라 역시 결코 만만치 않다. 살라는 12월 7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보다 도움 하나가 많아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리버풀의 12월 7연승이라는 배경도 든든하다. 하지만 살라의 6골 가운데는 페널티킥이 2개 포함돼 있어 모두 필드골을 넣은 손흥민보다 순도가 떨어진다.

이달의 선수상은 프리미어리그 20개팀 주장과 축구 전문가 패널 투표 90%에 인터넷 팬 투표 10%를 반영해 선정한다. 선정단의 선택과 팬심이 중요하다.

손흥민이나 살라가 아닌 다른 선수가 수상한다면 표심이 갈라지는 경우다. 손흥민 외에 토트넘에서 케인이 후보에 들었고, 살라의 소속팀 리버풀에서도 다이크가 후보에 포함됐다. 케인은 토트넘의 주포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상적인 활약을 했고, 수비수인 다이크는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리버풀의 선두 유지에 사실상 최고의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소속팀에서 두 명씩 후보가 나온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하지만 그래도 수상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손흥민과 살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그럴수록 중요해질 수 있는 것이 반영 비율은 낮지만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팬투표다. 선정단들의 표심이 양분된다면 팬들의 지지에 의해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이달의 선수상 팬 투표는 8일 오전 8시59분까지 진행된다. 

◇ EPL 2018년 12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 손흥민(토트넘)= 7경기, 6골 3도움
▲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7경기, 6골 4도움
▲ 해리 케인(토트넘)= 7경기, 6골 2도움
▲ 마커스 래쉬포드(맨유)= 7경기, 3골 5도움
▲ 에당 아자르(첼시)= 7경기, 3골 5도움
▲ 펠리페 안데르손(웨스트햄)= 7경기, 4골 1도움
▲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7경기, 공격포인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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