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 지난해 서울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2017년의 5분의 1 수준, 20.4%으로 급감했고 서울아파트의 중위가격이 2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서울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는 1238건이었고 이는 2017년 연간 거래량 6061건의 20.4%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으나 2017년 661건에서 2018년 157건으로 감소했고, 성북구(122건) 강동구(110건) 마포구(104건)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이처럼 급감한 이유로는 정부가 고강도의 부동산 규제를 내놓은 것이 꼽힌다.

정부는 지난 2017년 6월 6.19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서울 전역에서 공공택지 및 민간택지 모두에서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다.

이어 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의 조합원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고, 분양권 전매시 양도세율이 50%로 일괄 적용하도록 했고, 분양권 소유자를 무주택자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한편 이날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4502만원으로 전월(8억4883만원) 대비 381만원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서울아파트 중위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7년 1월 후 1년11개월(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8억488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던 서울아파트 중위가격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간에 위치한 가격으로, 순수하게 정중앙 가격만 따져 시세 흐름을 살펴보기에 용이하다.

   
▲ 사진은 1기 신도시 부천 중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기사와 관계 없음./자료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