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둔화,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브렉시트, 신흥국 불안 등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019년 연초부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자산가격 조정' 움직임이 커지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글로벌 외환시장의 주요 이슈는 세계 경제 둔화,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포트폴리오 조정 및 신흥국 불안 등을 들고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금년 중 세계 경제 둔화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미국 경제의 '동반 둔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시장 예상과의 격차 정도에 따라 미 달러화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것.

또 미중 무역분쟁은 달러화는 물론, 중국 위안화 및 중국과의 '무역연관도'가 높은 국가 통화들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국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경우 달러강세-위안화 약세가, 완화 시에는 반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에 이어 유럽, 일본 등도 통화정책 정상화에 동참하면서, 미국과의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해 있는데, 격차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경우 달러화는 약세, 더디게 진행될 때에는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

브렉시트는 협상 결과에 따라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등 유럽 통화들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요소인데, 어느 경우든 '큰 폭의 변동성'이 불기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과 EU와의 협상이 실패해 '노 딜 브렉시트'로 이어진다면 파운드화 급락, 유로화 약세 요인이 된다.

포트폴리오 조정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다 '위험회피 심리'까지 가세, 전 세계적으로 자산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 등의 강세가 부각될 전망이며 미 달러화는 미국 주가 등 달러화표시 자산가격 동향이 관건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글로벌 실물 및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 '취약 신흥국'에 대한 충격파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면서, 해당국 통화가치 급락 및 '외화유동성 경색' 현상이 재연될 소지도 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이들 이슈들의 경과에 주목하면서, '환위험 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예고된 이슈들이고 주요국들이 이를 감안해 '정상화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으로 환율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이슈 간 '상쇄효과'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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