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그리스 방송인 카테리나가 엑소·방탄소년단·워너원 등 국내 보이그룹 비하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그리스 TV 프로그램 진행자 카테리나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협적이고 끔찍한 말들을 많이 듣고 있다. 나의 발언에 상처받은 팬들에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K팝 아이돌의 예술성과 아티스트적인 면모에 대해 몰랐다. 이들의 아티스트적인 면을 부각한 특집 방송을 내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카테리나는 "모든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존중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내 원칙 중 하나다. 나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라며 "하지만 그 아티스트들도 (팬들이)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건 원치 않을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 사진='Eutixeite' 방송 캡처


앞서 카테리나는 그리스 TV프로그램 'Eutixeite'에서 미국 웹사이트 TC캔들러가 발표한 '2018 가장 잘생긴 100인'을 소개하던 중 한국 보이그룹 멤버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방탄소년단 정국(2위)과 뷔(5위), 워너원 강다니엘(11위)과 엑소 세훈(15위)이 해당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가운데, 카테리나는 이들을 아시아인이라고 비하한 데 이어 "모든 한국 남자는 못생겼다"며 인종차별 발언까지 쏟아냈다.

세훈에 대해서는 "순위가 아깝다"고 말했으며, 강다니엘·뷔·정국의 염색 머리와 메이크업을 지적하며 "여자같이 생겼다"고 디스했다.

방송 직후 논란이 불거지자 카테리나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팬들의 분노를 극단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한 사과문 내용이 오히려 기름을 부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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