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수색 재개가 이르면 오늘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제8호 태풍 ‘너구리’ 북상으로 중단된 선체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 세월호 침몰 당시 모습 / 뉴시스

태풍 ‘너구리’로 전남 목포로 피항한 바지(barge)가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 도착, 준비 작업에 들어가 12일부터 선체 수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 잠수업체인 88수중개발은 잠수사들이 공기통을 장착하고 수중에 들어가는 ‘나이트록스’ 방식으로 수색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트록스 방식은 잠수사들이 공기줄을 매고 수중 수색을 벌이는 표면공기공급 방식보다 30분가량 잠수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해 재활용하는 장비인 수중재호흡기를 검증했다. 이 호흡기를 사용하면 공기줄로 제공하는 공기에 비해 질소의 비율이 낮고 수중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잠수 시간이 6시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수면과 교신이 어렵고 감압 장치와 연동이 안돼 잠수사가 스스로 감압을 해야 하는 단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본부는 수중재호흡기 검증 작업을 몇 차례 벌인 뒤 결과에 따라 투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 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