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력한 새 월화드라마 두 편이 오늘 한꺼번에 첫 선을 보인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과 tvN '왕이 된 남자'다. 두 작품 모두 친숙한 드라마인데다 주연배우의 파워도 있어 월화극 판도에 새로운 바람이 기대된다.

7일 밤 10시 KBS2에서는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이 첫 방송된다. 지난 2016년 방송돼 많은 인기를 끌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시즌 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가 많았고, 3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날 밤 9시 30분 tvN에서는 '왕이 된 남자' 첫 회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병헌이 주연으로 열연해 1000만 영화 반열에 올라선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를 리메이크해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 사진=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 tvN '왕이 된 남자' 포스터


이처럼 두 드라마 모두 시리즈 전작이 있거나 영화 원작이 있다. 즉, 기본적으로 잘 알려진 내용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은 시즌 1 주인공 박신양이 그대로 조들호 역을 맡았다. 소시민을 대변하는 박신양의 건들건들하며 좌충우돌하는 변호사 연기를 다시 볼 수 있게 돼 팬들의 기대가 크다. 게다가 이번 시즌 2에서는 고현정이 조들호의 인생 라이벌 이자경 역으로 출연, 두 베테랑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펼쳐질 전망이어서 기대감이 더 부풀어 올랐다.

'왕이 된 남자'의 주인공은 여진구다. '해를 품은 달'의 명품 아역 배우에서 잘 자란 청년 배우가 돼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여진구가 어려운 1인2역에 도전한다. 영화에서 이병헌이 보여준 모습과 얼마나 다르면서도 새로운 캐릭터를 여진구가 선보일 것인지, 비교 포인트는 정해져 있다. 역시 아역 출신인 이세영과 탄탄한 연기력의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가 함께 한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시즌 1의 인기를 이어감과 동시에 침체에 빠진 KBS2 월화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 책임도 크다. 앞서 방송된 KBS2 월화드마마는 '땐뽀걸즈'였는데 신선한 내용에도 소품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시청률 면에서는 매우 고전했다. 현재 지상파 3사 월화극 가운데는 MBC '나쁜형사'가 1위를 굳히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월화극 판도 경쟁에 얼마나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주목된다.

'왕이 된 남자'의 책임도 무겁다. 전작 tvN 월화드라마였던 '계룡선녀전'이 기대에 못미치는 미지근한 호응도 속에 막을 내렸기 때문. tvN 측은 지난해 방송돼 크게 히트한 '백일의 낭군님'처럼 '왕이 된 남자'가 다시 한 번 사극 열풍을 일으켜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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