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국이 힘겹게나마 역전승을 거두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 위치한 셰이크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한 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중국은 후반 상대 자책골과 위다바오의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역시 C조에 속한 한국은 잠시 후 필리핀과 1차전을 벌인다.

FIFA 랭킹에서 앞서는 중국의 우위가 예상된 경기였다. 중국은 랭킹 76위로 91위의 키르기스스탄보다 15계단이나 높다. 하지만 전반은 중국이 고전하는 모습이었고, 역습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가던 키르기스스탄이 먼저 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중국 진영에서 스로잉한 볼을 마르자에프가 머리로 받아 뒤로 넘겼다. 이 볼을 이슬라이로프가 논스톱으로 왼발 중거리슛, 중국 골문 모서리 쪽으로 꽂아넣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중국이 이른 시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르기스스탄이 골키퍼의 실수로 자책골을 넣으며 동점골을 헌납했다. 후반 5분 중국의 코너킥 찬스에서 하오준민이 올린 볼을 수비수가 차단한다는 것이 떠올랐다. 이 볼을 골키퍼 마티아시가 점프해 처리한다는 것이 놓치며 황당한 자책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동점이 된 후 키르기스스탄은 위축됐고, 전반 오버페이스를 한 듯 발도 많이 느려졌다. 중국은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후반 32분, 마침내 중국의 역전골이 터져나왔다. 스로인한 볼을 잡아 돌파해 들어간 위다바오가 뛰어나온 골키퍼마저 제치고 빈 골문을 향해 골로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은 격하게 공방을 이어갔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중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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