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올해 전세계 IT 지출 증가 전망치를 당초 3.2%에서 2.1%로 내려잡아 주목된다.

   
▲ 뉴시스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IT 지출이 3조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지출 성장률을 2.1%로 하향조정했다. 각종 기기와 데이터센터 시스템, 일부 IT 서비스의 성장 전망치가 낮아진데 따른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압력, 제품 차별화 부족, 적절한 대안 솔루션의 가용성 확대에 따라 단기 IT 지출 전망이 악화됐다.

PC, 울트라모바일, 모바일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전세계 기기 시장 지출은 당초 분기 예측보다 줄어들어 지난해 보다 1.2% 증가한 6850억달러에 머물 전망이다. 휴대폰과 태블릿 가격대가 전체적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급 사양의 태블릿 판매가 줄어드는 등 선호도가 유틸리티 태블릿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이면서 태블릿 가격대도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출의 경우 지난해 대비 0.4% 증가한 1400억 달러, IT 서비스 지출은 3.8% 증가한 9670억 달러로 예상됐다.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지난해 대비 6.9% 증가한 321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인프라 소프트웨어의 성장 전망률은 다소 상향 조정됐지만,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성장 전망률이 하락함에 따라 상쇄됐다.

이외에 통신 서비스 지출은 0.7% 증가한 1조63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2018년까지 APRU(사용자당 평균 전화 매출)는 연간 약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소비자들의 전화 서비스 사용이 감소함에 따른 것이며 선불 서비스 사용자 감소가 더욱 심할 것으로 가트터는 내다봤다. [미디어펜= 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