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인천 계양 약 335만㎡ 1만 7000여가구 공급
2기 신도시 검단 약 118만㎡ 7만5000여가구 공급
2기신도시 검단 분양...수요자들 관심 증가
   
▲ 빨간원 검단신도시(윗 쪽), 계양신도시(아랫 쪽)./자료=다음지도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인천광역시에서 신도시 간 자존심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2기 신도시 검단신도시에서는 지난해 이어 올해 첫 주부터 신규 분양이 이어지는 가운데 옆 동네 계양구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인천 계양구 귤현·동양·박촌·상야동 일대 계양지구(약 335만㎡)에 주택 1만7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과천시 과천지구, 남양주시 왕숙지구, 하남시 교산지구와 함께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지정됐다. 정부는 계양지구를 판교 같은 테크노밸리 형태로 개발해 자족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CT·콘텐츠 기업 유치와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통 대책으로는 인천 1호선 박촌역~김포공항역 8km 구간에 신교통형 S-BRT와 국도 39호선을 확장 신설해 서울 접근 이동 시간을 평균 15분으로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인천 공항고속도로 전용 IC를 신설해 인근 검단지구 주민들의 서울 접근 이동 시간도 약 10분 정도로 줄인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구상이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대 118만㎡(18만명 수용 가능) 규모로 정부의 마지막 2기 신도시다. 검단신도시는 7만5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검단신도시가 모두 완성이 되는 시점은 2023년이다.

현재 검단신도시 뿐만 아니라 경기 서부권 한강신도시와 김포 고촌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단기간 상승했다. 마곡산업단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결제원 확인할 결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산업단지 내 아파트 가격(84㎡ 기준)은 현재 실거래가는 5억원 수준이다. 입주가 이어지고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거래된 마곡엠밸리8단지 84㎡는 최고가 9억9000만원(2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5억8493만원 거래된 것 보다 4억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현지 부동산사무소 관계자는 "집값이 급상승한 마곡에 내집 마련을 할수 없는 사람들이 밀려오다 보니 한강신도시와 김포 고촌도 매매가격이 상승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동네사람들도 처음에는 신도시라고 생각도 안했는데 시간이 지나고나면서 마곡에 상주인원이 늘어나고 대체할 수 있는 걸 찾다보니 검단신도시가 가성비를 봤을때 매력적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단신도시 한 분양관계자는 "수요자들은 가격상승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와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며 "그 중 우미린은 역세권에 자리 잡게 됐으니 수요자들이 더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하철·공항철도 계양역을 기점으로 검단신도시는 북서쪽에, 계양지구는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 서울 접근성만 놓고 보면 계양지구가 검단신도시보다 한 수 위다.

문제는 판교·동탄·위례신도시 등 다른 2기 신도시는 개발이 상당히 진행됐으나 검단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10월에야 첫 분양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검단신도시가 자리 잡히기도 전에 인접한 계양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 새해 분양에 나서는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그는 이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검단신도시와 계양신도시는 서로 상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계양신도시 성공여부는 서울지하철이 관통하는 것에 달려있고 그렇지 못하면 검단신도시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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