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 서비스업지수 5개월 래 최저...애틀랜타 연은 총재 “적극 금리인상 안 돼”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등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국 경기지표가 또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및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경기지수는 57.6으로 최근 5개월만에 '최저치'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8.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신규수주지수는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고용지수 등이 둔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듯, 연준 이사회 멤버인 라파엘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 등으로 금리인상이 올해 '연 1회'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틱 총재는 기업의 체감경기 냉각 등을 반영해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행동은 '매우' 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특히 단기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하는 가운데, 연준이 신용을 과도하게 긴축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이날 미국 모기지 금융회사인 프레디맥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치가 연 4.5%로, 최근 8개월만에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는 금리하락으로 주택의 잠재수요 발생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미국의 통화정책은 세계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해 다른 나라와의 '공조' 필요성이대두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연준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나, 유럽중앙은행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경기하방 리스크를 거론하면서 '속도조절'을 시사하고,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꼬 총재 역시 '양적완화 정책 지속'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성장둔화 가능성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유지는 국제금융시장 및 신흥국 경제의 불안요소"라며 "연준과 여타 주요국의 통화정책 공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파월 연준 의장은 전미경제학회 연설에서 통화정책의 '유연성'과 '재조정'을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의 속도조절을 시사한 바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