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주액 50조원 이상 전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차배터리사업이 오는 2020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27일자 보고서에서 "향후 규모의 경제 효과로 현재 매출액 대비 30%를 상회하는 연구개발(R&D) 비용이 급격히 낮아지고 고정비 분산효과도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0일 보고서를 통해 "독일 폭스바겐과의 전략적 제휴 효과로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며 "수주액은 2017년 65GWh, 지난해 300GWh(40조)에 이어 2020년 400GWh(50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이 2022년 유럽·중국·미국·한국을 포함해 총 55GWh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코마롬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 조감도/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총 1658억원을 R&D에 투입했으며, 2016년 1040억원과 2017년 1411억원에 이어 3년째 R&D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58억원은 총 매출의 0.41% 수준으로, 2014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업계는 최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배터리 사업 R&D는 끝이 없을 만큼 돈이 많이 든다"고 밝힌 점을 감안, 관련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래신성장사업과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등의 측면에서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성장시켜 경쟁력 우위 선점은 물론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대전에 위치한 '기술혁신연구원'에서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원은 △석유·윤활유연구소 △화학연구소 △기반기술연구소 △배터리연구소로 구성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