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폭행뿐 아니라 성폭행까지 당했다며 추가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8일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뿐 아니라 고등학생 때부터 4년 가까이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SBS 측은 선수 및 가족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줄 수 있어 고민했지만 심석희가 혹시 더 있을지 모를 피해자들을 위해 용기를 내 보도를 허가했다고 덧붙였다.

   
▲ 사진='SBS 8 뉴스' 방송 캡처


심석희가 조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한 것은 지난달 17일. 그 날은 폭행 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코치의 2차 공판이 열린 날이며, 심석희는 직접 법정에 출석해 피해 사실을 밝히며 조 전 코치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호소한 날이기도 하다.

심석희 측은 고소장을 통해 고등학교 2학년(만 17세) 때인 2014년부터 지난해 평창 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4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조 전 코치에게 성폭력 피해를 봤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특히 국제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거나 대회가 끝난 뒤에도 범행이 이뤄졌으며 범행 때마다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느냐"는 협박과 무차별적인 폭행에 시달렸다고도 털어놓았다.

하지만 조재범 전 코치 측 변호인은 SBS를 통해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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