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이 첼시를 꺾고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토트넘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18-19시즌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던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9분을 뛰었으나 이날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해리 케인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토트넘은 오는 22일 첼시의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차전을 치러 결승 진출 여부를 확정한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한국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에 2차전에는 뛰지 못한다. 

이날 토트넘은 최전방에 케인을 내세우고 공격 2선에 손흥민, 알리, 에릭센을 배치했다. 

계속되는 선발 출전에도 손흥민은 열심히 뛰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분 역습 과정에서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시원스럽게 질주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수비하던 상대 선수와 함께 넘어졌으나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소득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토트넘이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전반 27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은 케인이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다 달려나온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VAR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직접 키커로 나선 케인이 골문 왼쪽 모서리 쪽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내준 첼시가 맹반격에 나서 캉테, 오도이 등이 연이어 슈팅을 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첼시는 공격의 강도를 끌어올렸다. 토트넘이 수세에 몰리면서 손흥민에게 공이 잘 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리드를 지키려는 팀 플레이에 힘을 보탰다.

시간이 흐를수록 첼시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아자르, 캉테가 연이어 슈팅을 했으나 토트넘은 골키퍼 가자니가의 선방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

지친 기색을 보이던 손흥민은 후반 34분 라멜라와 교체돼 물러났다. 아쉽게 손흥민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몇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수비벽을 두텁게 하며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1차전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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