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채용 목표제 도입...채용비리 전수조사결과 내달 발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공공기관들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2만 3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 부총리는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9번째로 열리는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은행 등 130여개 주요 공공기관과 2만여명의 취업준비생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는 '사람 중심 경제'로의 경제패러다임 전환을 완성단계로 발전시켜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로, 그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이를 위해 경제활력 제고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전력, 인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작년보다 9조 5000억원 늘어난 53조원을 투자, 경제활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공공기관은 올해 작년보다 400여명 많은 2만 3284명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연구인력,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등 복지 확충을 위한 인력 등, 미래를 이끌고 국민에 봉사할 인재들을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2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비리 적발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공공기관별 '고졸 채용 목표제'를 도입해 고졸 채용을 2200명으로 전년(2000명) 보다 10% 이상 확대하고,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채용을 늘려, 오는 2022년까지 30% 채용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청년과 장애인 의무고용에도 솔선수범하는 등, 이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기관평가에도 적극적으로 반영, 취업 취약계층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기준 공공부문 비정규직 17만 5000명 중 16만 9000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됐다면서, 앞으로도 공공기관에서 정규직 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사회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은 모의 면접, 직업기초능력 검사, 인성검사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지역인재 취업 성공전략, 블라인드 채용 전략 특강, 주요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의 토크쇼 등에 참여가 가능하다.

홍 부총리는 참가한 청년 취업준비생들과 '제5차 소통 라운드 테이블'을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향후 청년 구직자를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향후 청년 고용에 정책수단을 집중할 것"이라며 "체감도 높은 지원방안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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