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네덜란드, 개최국 브라질 0-3 패…“유종의 미 거뒀다”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3.4위 전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승리로 끝났다.

네덜란드는 13일 오전 5시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나시오날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3·4위결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3-0으로 꺾었다.

   
▲ 사진출처=MBC 캡처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유나이티드), 달레이 블린트(24·아약스),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24·에인트호벤)의 릴레이 골로 개최국 브라질을 압도했다.

이번 승리로 네덜란드는 브라질과의 월드컵 역대 상대전적이 5전 3승1무1패가 됐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11전 4승5무3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브라질은 지난 9일 독일과의 4강전에서 졸전 끝에 1-7이라는 큰 점수 차로 패하며 충격을 받았다. 이날 마지막 월드컵 경기에서 만회하고자 했지만 단 한골도 넣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브라질은 이전 경기에서의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선발진에 많은 변화를 줬지만 결과적으로 무의미 했다.

최전방에 조(27·아틀레치쿠미네이루)를, 윌리안(26)과 하미레스(27·이상 첼시)에게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맡겼다. 또 왼쪽 풀백의 마르셀루(26·레알마드리드)대신 막스웰(33·파리생제르맹)을 출장시켰다.

네덜란드는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레이 스네이더르(30·갈라타사라이) 대신 요나탄 더휘즈만(27·스완지시티)을, 또 요르디 클라시(23·페예노르트)가 선발로 나온 것 외에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이날 브라질은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올리면서 네덜란드에게 역습의 기회를 쉽게 내줬다.

네덜란드는 전반 3분 아리언 로번(30·바이에른뮌헨)이 얻은 패널티 킥을 판 페르시아 깔끔히 성공시키며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전반 17분 더휘즈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루이스의 머리에 맞고 블린트 앞으로 떨어졌다. 블린트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페르난지뉴(29·맨체스터시티), 후반 12분 에르나니스(29·인터밀란), 후반 28분 헐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효과는 없었다.

네덜란드는 경기 종료 직전 베이날딤의 추가골을 묶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브라질 네덜란드, 유종의 미 거뒀네요 박수드립니다” “브라질 네덜란드, 역시 네덜란드 전력 만만치 않았어” “브라질 네덜란드 이제 월드컵결승 단 한경기만 남았군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