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TV의 대형화는 당연한 방향…프리미엄 차별성 강화 할 것
[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조한진 기자]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화질과 인공지능(AI), 폼팩터의 차별성을 강화해 TV 기술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권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열고 올해 TV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권 사장은 "전체 TV 시장 정체 속에 올레드 TV 시장은 향후 3년간 2000만대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며 “LCD TV 기술 보편화로 인해 올레드 TV로 시장재편이 더욱 빨라져 프리미엄 TV 시장 내 올레드 TV의 지위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LG전자가 공개한 롤러블 올레드 TV는 혁신의 한 과정이라고 권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롤러블은 이런 형태 취할 수 있다는 한 가지 샘플을 보여줬다고 이해하면 된다. 바닥에 두느냐, 천장에 두느냐 등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디자인과 사용 환경 측면에서 전혀 새로운 가치 제공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롤러블 기술을 적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TV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올레드 TV의 생산 확대에 대해 권 사장은 "올레드 패널 생산량이 올해 하반기에 크게 증가할 것이다. 2021년 LG디스플레이의 10.5세대 공장이 가동되면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생산이 늘면 (올레드 TV가) 대형화로 가는 것은 당연한 방향"이라고 했다.

권 사장의 이미 롤러블 올레드 TV 이후 제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올레드를 이용해서 공간과 일체되는 방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그는 "올레드 시그니처가 처음 나왔을 때 픽쳐온글라스 콘셉트였고, 두 번째가 월페이퍼였다. 이제는 스크린이 보이지 않는 형태까지 왔다. (천장에 매달아 쓸 수 있는) 롤 다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LG전자가 애플과 협업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권 사장은 "애플이 영상 콘텐츠를 어떻게 가정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을까 라는 전략방향을 염두에 두고 메이저 TV 업체와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권 사장은 LG전자 TV 인공지능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그는 "LG전자 인공지능의 가장 큰 기술적 차이는 웹OS 쓴다는 점이다. 구글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가 LG전자 웹OS를 기반으로 들어간다"며 "웹OS는 TV를 가장 잘 이해하는 운영체제다. 현존하는 중요한 인공지능 서비스들을 기본 탑재해서 제공할 생각“이라고 했다.

CES에서 중국 TV 제조사들이 8K와 인공지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권 사장은 쉽게 기술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TV 시장은 32인치부터 90인치, 100인치까지 패널 사이즈가 혼재한다. 모바일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다만 8K나 4K 기술을 빠르게 쫓아오는 것은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권 사장은 "LG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원이 다른 화질과 음질을 기반으로 경쟁력 확보하는 쪽으로 차별성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500만대를 넘었다. TV 제조사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6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로 3년간 2000만대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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