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상파 수목드라마 경쟁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한다. KBS2 새 수목극 '왜그래 풍상씨'가 오늘(9일) 첫 방송된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유준상 분)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만드는 드라마.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 히트작들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가 새로 내놓는 유쾌한 가족드라마다.

현재 지상파 TV 3사 수목극에서는 SBS '황후의 품격'이 독주 체제를 굳힌 상태. 김순옥 작가의 차원이 다른 막장 전개를 앞세운 '황후의 품격'은 최고 시청률 17.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으며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사진=KBS2 '왜그래 풍상씨', SBS '황후의 품격' 포스터


이에 '왜그래 풍상씨'가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어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차지할 것인지 주목된다. 

문영남 작가는 전작들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재미와 감동을 조화시켜 풀어내는 데 일가견을 보여왔다. 더구나 '수상한 삼형제'와 '왕가네 식구들'로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뒀던 진형욱 감독과 다시 콤비를 이뤄 야심차게 선보이는 작품이 '왜그래 풍상씨'다. 

문영남 작가는 등장 인물들의 이름부터 남다른 개성을 부여해 극중 캐릭터를 고스란히 표현해왔다. 이번 '왜그래 풍상씨' 역시 마찬가지다.

유준상이 맡은 주인공 장남의 이름이 '이풍상'이며 동생들 이름도 화상(이시영 분), 진상(오지호 분), 정상(전혜빈 분), 외상(이창엽 분) 등 심상찮다. 유준상과 동생들 외에도 간보구 역의 박인환, 노양심 역의 이보희, 전달자 역의 이상숙, 전칠복 역의 최대철, 이중이 역의 김지영 등 믿고 보는 연기력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트렌디한 미니시리즈가 대세를 이루던 지상파 수목드라마에서 예전 같으면 주말극으로나 만나 경쟁했을 법한 문영남표 가족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와 김순옥표 품격 막장 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이색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채널 선택의 폭이 넓어져 반가운 일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