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내정자./청와대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9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불참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 공명선거특보에 조 후보자의 이름이 올랐었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과 행안위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 관여한 조해주는 중앙선관위 위원 자격이 없다”며 “조 후보자가 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로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더불어민주당이 2017년 9월 발행한 ‘제19대 대통령선거 백서’를 통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후보의 캠프 활동은 선거관리위원회법 제9조 제1항에 따른 명백한 결격사유”라며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와 정당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서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인 정치적 중림성을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 역시 지난해 12월 12일 조해주 후보를 ‘공명선거특보’로 임명한 사실이 없다는 확인서를 선관위원 후보 검증과정에서 발급했다”며 “문 대통령의 인사말과 당시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간사가 담긴 백서를 허위로 날조한 것인가”라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조 후보가 문재인 정권을 창출한 공신의 반열에 올라 중앙선관위 위원으로 지명받았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 ‘캠·코·더’ 출신 조해주를 임기 6년의 중앙선관위 위원으로 임명해 내년 총선과 연이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조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여당과 일부 야당만 참석한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 “중앙선관위 위원으로 임명된다면 어떤 경우에도 선관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중립성이 의심을 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특보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