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전경./사진=한진중공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필리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한진중공업 현지법인 수빅조선소의 미지급 물품대금이 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중공업은 9일 이와 관련해 회사를 찾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물품대급을 지급받지 못한 업체가 부산(159개사)·경남(80개사)·기타(45개사) 등 총 284개사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납품업체들은 그간 현금 결제 및 납품 물량 축소 등 자구책을 마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은 특별 상담센터 운영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시킨다는 방침이며, 부산시에 △세금유예 △특별 대출 △장기저리 융자를 비롯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한진중공업에게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하면서 "부산시도 정부와 협의, 조선기자재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만들어진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상선을 건조하고 있었으나, 조선업 불황으로 수주가 줄어들면서 현재 10척의 수주잔량만을 보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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