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백승호(22·지로나FC)가 드디어 스페인 프로축구 1군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를 상대로 한 국왕컵 경기에서 지로나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를 밟았다. 

백승호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18-2019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 약 66분을 뛰었다. 지난 2017년 지로나로 이적한 후 처음 출전한 1군 경기였다.

   
▲ 사진=지로나FC 공식 SNS


지로나는 AT마드리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 직후 AT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34분 지로나의 안토니 로사노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에는 두 팀 간 공방에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기대주로 꼽혔던 백승호는 2017년 여름 지로나로 이적했다. 2군에서 뛰며 1군 합류를 기다리던 백승호는 이번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팀 엔트리의 비유럽선수 3명에 포함되지 않아 계속 2군에 머물러야 했다. 그런데 콜롬비아 출신 수비수 요한 모히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백승호에게 기회가 왔고, 이날 국왕컵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백승호는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상대 선수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하고 후반 21분 교체돼 물러났다. 지로나 팀 동료들은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를 격려해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