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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완성차 업계, 자율주행 이후는?…'콘텐츠' 고민
자율주행 레벨 경쟁 넘어, 커넥티드 시스템 집중
승객 이동 시간 메꿔줄 콘텐츠 개발이 핵심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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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1-10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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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김태우 기자] 자율주행 차량이 대중화 되면 이동시간은 여가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대를 놓은 탑승자는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될까. 완성차 업체들 역시 이런 고민들을 시작하는 눈치다.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에 참가한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보다는 커텍티드와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아우디 e-트론 /사진=미디어펜


그동안 CES에서 자동차와 IT 업체들이 서로 자율주행의 더 높은 단계에 진입했음을 과시하는 데 주력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경쟁이다.

물론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 단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교통 인프라와 통신망의 속도와 안정성, 보안 등의 이슈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자율주행의 기술적 경쟁에 집중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택한 것이 자율주행 이후 차 안에서 할 일이 없어질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콘텐츠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자사 전시관에서 진행한 도슨트 프로그램에서 "자율주행이 보편화 된다면, 그래서 인간이 운전할 필요가 없어진다면 무엇이 소비될까.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기아차는 이번 CES의 주력 전시기술을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 R.E.A.D. 시스템)"으로 정하고 R.E.A.D. 시스템 모듈로 전시관을 가득 채웠다. 

‘R.E.A.D. 시스템'이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량 내의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의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가속과 감속, 진동, 소음 등 다양한 주행환경과 실내·외 환경 조건 속에서 운전자가 반응하는 생체 정보와 감정 상태를 차량이 학습한 뒤,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감정 상태와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출, 해당 상황에 맞는 음악과, 온도, 조명과 진동, 향기 등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운전자에게 능동적으로 제공한다. 

   
▲ 기아차는 이번 CES의 주력 전시기술을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 R.E.A.D. 시스템)"으로 정하고 R.E.A.D. 시스템 모듈로 전시관을 가득 채웠다. /사진=미디어펜

R.E.A.D. 시스템에는 세계 최초의 가상 터치식 제스처 제어 기술인 V-Touch(Virtual Touch)"도 장착됐다. 3D 카메라를 통해 탑승자가 가리키는 손끝을 차량이 인식해 탑승자가 별도의 버튼 조작이나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고도 제스처를 통해 조명과 온도, 공조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원거리 제스처 제어 기술이다.

R.E.A.D. 시스템 모듈에 탑승한 관람객들은 차 안에서 화상회의를 하거나 주식 시세를 체크하며 ‘자율주행 시대 이후"의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물론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하는 과정은 굳이 몸을 숙일 필요 없이 손가락 하나로 이뤄진다. 

현대차도 개인에게 맞춤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경험 전략의 방향성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이번 CES의 주제로 잡았다.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 움직이는 사무실, 편안한 휴식 공간 등으로 확장되며, 운전자는 운전만 하던 제한된 경험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데 역점을 두고 전시관을 구성한 것이다.

‘스타일 셋 프리"는 고객이 자신만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현대차 전시관에 배치된 둥근 코쿤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체험물에서는 차량 앞유리에 투영된 화면을 통해 모션 게임을 하거나 자녀와 함께 과학퀴즈를 풀 수도 있다.

앞서 현대차는 CES 개막 전날 가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2022년까지 커넥티드 서비스를 글로벌 1000만대로 확대하고 전 차종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탑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차량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도 자율주행 보다는 인포테인먼트에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 아우디는 이번 CES에서 자동차를 ‘모바일 놀이 공원"으로 만드는 기술을 시연했다.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라이드(Audi Experience Ride)"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기술은 탑승자들에게 가상현실 안경을 통해 영화, 비디오 게임, 양방향 콘텐츠를 보다 더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술을 활용해 시연된 실내 VR 콘텐츠인 ‘마블 어벤져스: 로켓 레스큐 런"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VR 안경을 착용하면 아우디 e-트론에 탑승한 승객들은 환상적으로 묘사된 우주로 이동한다. 

   
▲ 기아차는 이번 CES의 주력 전시기술을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 R.E.A.D. 시스템)"으로 정하고 R.E.A.D. 시스템 모듈로 전시관을 가득 채웠다. /사진=미디어펜


아우디 e-트론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조종하는 우주선의 역할을 하게 되며, 탑승객들은 2019년 봄에 개봉할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나오는 캐릭터 로켓과 함께 소행성 지대를 통과한다.  

아우디는 자율주행차가 운전자를 운전대로부터 해방시켜줌으로써 발생한 시간적 여유를 ‘25번째 시간"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아우디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 역시 ‘자율주행 이후"에 대한 고민을 전시품에 담아냈다. BMW가 이번 CES에서 공개한 ‘BMW 비전 i넥스트"는 BMW의 차세대 전략인 ‘넘버원>넥스트"의 미래차 기술의 핵심 영역으로 정의된 자율 주행, 커넥티드 기술, 전기화 및 관련 서비스 분야를 결합한 차량이다.

전시공간을 AI(인공지능) 기술로 꾸민 것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BMW 전시관에 들어서면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와 ‘샤이테크 기술"이 관람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는 부스에 방문객이 들어서자마자 환영 인사를 전하며, 정원처럼 꾸며진 입구에서부터 안내를 시작해 전시장 중심부로 이끈다. 이동 중 다양한 인텔리전트 개인비서와의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다. 

벤츠는 미래 기술을 선보이기보다는 당장 판매할 내연기관 차량인 양산차 신형 CLA를 홍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지만 이 차에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적용됐다. 

탑승자 움직임을 통해 특정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부터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내비게이션, 자연어 인식, 운전자에게 피트니스 컨설팅을 제공하는 ‘에너자이징 코치"까지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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