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한 택시기사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는 지난달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가 분신한데 이어 두번째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60대 택시기사 임모씨는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5시50분경 숨졌다.

전날 오후 6시경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임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화재로 임 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택시에서 유류 용기가 발견된 점 등을 이유로 임씨가 분신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택시 단체들은 임 씨가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유언을 남겼다며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분신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가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50대 택시기사 최 모 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 최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