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기 저하, 문재인 정부가 의도한 일 아닌가 생각”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모처에서 만나 비공식 회의를 한 사건을 두고 “(청와대가) 군의 명예를 철저히 짓밟은 것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육군참모총장과 청와대 행정관의 잘못된 만남에 대한 해명은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 청와대가 매일 가짜뉴스를 엄단한다고 하지만, 청와대의 첫 해명 육군참모총장의 해명은 정반대”라며 이처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 사건은 만남 자체가 잘못된 점도 있지만, 중요한 건 인사자료 유출 부분인데 전혀 조사하고 있지 않다”라며 “엊그저께는 조사금지령까지 내렸는데, 이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려고 하는지, 보통의 국기문란이 아니다”라고도 지적했다.

또 “한 축에선 행정관이 마음대로 참모총장을 불러내서 만나고, 한 축에선 기밀이 마구 유출되고 있는 때에 청와대는 조사를 금지하고, 뭔가를 숨기려 하고 있다”며 “(유출된) 인사자료에 어떤 내용이 적혀있었고, 분실하고 난 다음에 정보기관과 (분실 여부를) 공유했는지 청와대에 묻는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군의 사기를 저하하는 일이다. 이미 이 정부는 안보해체 과정에서 군의 사기를 저하했다”며 “군의 사기를 저하하는 것은 아마 이 정부의 의도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