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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정해놓고?”…한국당 ‘단일-집단지도체제’ 딜레마
‘효율성’ 단일지도체제 vs ‘민주성’ 집단지도체제
당내 여론은 엇갈려…10일 의총서 의견수렴 예정
승인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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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1-10 13: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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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 등 차기 지도체제를 논의한다. 당 내부적으로는 ‘일장일단’이 있는 두 개의 지도체제를 놓고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 이날 의총에서의 의견수렴 과정과 오는 1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쳐 17일 소집되는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기 직전까지는 단일지도체제로 운영됐었다. 즉, 홍준표 전 대표 시절에는 당대표 1인에게 부여된 권한이 많았던 셈이다. 단일지도체제는 당대표가 많은 권한을 지님에 따라 당을 이끄는 데에도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공존한다.

문제는 권한을 남용할 경우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홍 전 대표가 당을 이끌던 때 ‘한국당이 홍준표의 사당이냐’라는 불만 기류가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당내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그간 중단됐던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홍 전 대표는 이들의 요구를 일축하며 “회의 개최가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했었다.

이처럼 단일지도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당내 의원들은 오는 2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목소리를 냈다. 민주적인 운영이 가능한 집단지도체제로의 회귀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심재철·조경태·주호영·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 9일 성명서에서 “합의형 집단지도체제가 숨겨진 갈등을 아우르고, 다양한 인물들을 지도부에 참여시킬 수 있다”며 “당의 단합된 모습과 민주적인 운영을 가져올 합의형 집단지도체제가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 산하 정당개혁위원회가 공개한 당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가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며 “여론조사에서도 답은 이미 나와 있다”라고도 부연했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 역시 단점은 존재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머리를 맞대 당을 운영하다 보니 단일지도체제보다 의사결정이 늦고, 당이 한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점이다. 2016년 총선 국면에서 집단지도체제였던 새누리당은 계파 갈등 양상을 보이며 ‘공천파동’을 겪기도 했다.

일단 지금의 당내 기류는 단일지도체제로 쏠리는 듯 보인다. 유력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단일지도체제를 요구하고 있음은 물론 비대위에서도 당내 여론이 합치되지 않는다면 현행 체제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다.

그러자 유기준 의원은 9일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지난 의총에서 제 기억에 많은 의원이 의견을 개진했고, 집단지도체제를 말했다고 알고 있다”며 “제가 듣기로는 미리 집단인지 단일인지를 정하고 (10일) 의총을 하나의 통과의례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또 그런 말이 실제로 나오고 있다”고 경계심을 표하기도 했다.

   
▲ 한국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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