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철강협회,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개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승리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며, 그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다."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윈스턴 처칠은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수입규제 중 철강이 45% 차지해 수출의존도 높은 국내 철강산업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대내외 경영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한 전 세계 및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 △5억6000만톤 수준의 글로벌 공급과잉 △세계 철강수요 성장률 1.4% △EU·터키·캐나다 등으로 확산되는 미국발 철강 보호무역주의 △국내 노동환경 변화 및 환경·에너지 관련 비용 상승 등을 언급했다.

   
▲ 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최 회장은 "상시화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의 불합리한 무역조치에 대해서는 민관이 합심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등 통상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업계도 수출다변화와 신시장개척에 매진, 무역마찰 리스크를 최소화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를 통해 차별성을 높이고 강건한 철강 생태계를 구축, 경쟁력 확보해야 할 것"이라면서 "철강의 친환경성 및 경쟁소재 대비 우수성을 홍보하자"고 촉구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철강산업은 미 232조 조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슬기롭게 대처했다"며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프리미엄 제품 판매확대 △고부가 제품 위주의 산업구조 전환 및 친환경 설비투자 확대 등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 등을 주문했다.

성 장관은 "지난해 대통령을 모시고 포스텍에 갔을 때 학생이 고부가 제품 관련 전략 펴는 것을 보고 미래가 밝겠다는 확신을 가진 적이 있다"면서 "철강인들의 저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 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왼쪽에서 여섯번째부터) 성윤모 산업부 장관·최정우 포스코 회장·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국회철강포럼 대표인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감사패 전달받은 후 "3년 전에 포럼을 결성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며, 법률안 12개를 제출해 2개가 통과됐다"며 "온실가스 배출 부담금 유예기간 설정을 요청, 업계가 630억원을 절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중국의 저질철강과 관련해 관세청에 유통이력 조사를 요청하는 등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탈원전으로 인해 향후 전기료 인상 압박이 있을텐데 이에 대해 철저히 견제하고 산업부 장관 등의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조선·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이 어려운 것을 비롯해 내우외환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와 정부 그리고 국회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동부제철·TCC동양·세아제강·고려제강 CEO 등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동아스틸(강관 제조업체)과 현대비앤지스틸(스테인리스 강판 제조업체)이 올해 협회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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