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구가 젊지만, 고급인력이 부족하고 생산성이 낮다'.

라오스가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평균 8%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라오스 노동시장의 특징을 3가지로 정리한 분석이 나왔다.

13일 코트라 비엔티안무역관은 라오스 노동시장 특징을 젊은 노동인구, 고급 인력의 공급 부족, 낮은 생산성등 3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라오스의 노동인구는 상당히 젊은 편이다. 라오스 인구의 약 55%가 24세 이하이며, 55세 이하 인구의 비중이 91%나 된다. 주된 노동력인 15~54세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56% 정도를 차지하고, 연평균 2.3% 이상의 인구 증가가 전망된다.

고급 인력의 공급이 부족한 것도 라오스 노동시장의 특징이다.

비교적 풍부한 노동 인구를 보유한 라오스이지만, 라오스 현지 노동 인력 중 영어 실력이 능숙하고, 학력이 우수한 '고급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급인력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굉장히 적은 탓에, 고급인력에 대한 급여 수준은 월 1500~2000달러 정도로 지난해 라오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인 1588달러 수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코트라 비엔티안무역관 관계자는 "라오스 내 외국 기업이나 원조 기구는 높은 수준의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부분의 고급 인력 채용은 유력 일간지 등의 광고란을 통해 이뤄진다"고 전했다.

'낮은 생산성'도 라오스 노동시장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라오스 노동자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부족해 이직률이 잦다. 또 회사에 본인을 맞추지 않고, 본인에게 맞는 회사를 찾으려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심하다. 이 때문에 한국 노동자와 비교할 때, 참을성이 부족하고 생산성도 낮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코트라 비엔티안무역관 관계자는 "라오스 노동자의 이런 특성 때문에 특히 건설업체에서 노동 인력으로 라오스인보다 중국인, 베트남인 등 해외 노동자를 우선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