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개인 통산 세번째 '이달의 선수상' 선정이 불발됐다. 충분히 수상할 자격을 갖췄지만 소속팀 성적에서 밀려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에게 수상의 영광을 양보해야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2018년 12월 '이달의 선수'로 리버풀의 명품 수비수 반 다이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달의 선수' 후보에는 손흥민과 팀 동료 해리 케인, 반 다이크와 모하메드 살라(이상 리버풀), 에당 아자르(첼시), 마커스 래쉬포드(맨유), 펠리페 안데르손(웨스트햄) 등 7명이 올라 경합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드러난 성적에서는 공격수인 손흥민이 살라와 함께 가장 빼어났다. 손흥민은 12월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렸고, 살라는 7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살라의 공격포인트가 하나 더 많지만 6골 가운데 2골이 페널티킥 골이어서 공격의 순도는 손흥민이 더 높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상의 영광은 반 다이크에게 돌아갔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20개팀 주장과 축구 전문가 패널 투표가 90%나 반영되는(인터넷 팬 투표 10% 반영) 이달의 선수 선정 방식을 생각하면 수긍이 간다. 반 다이크는 지난해 12월 리버풀이 7경기 전승을 거두며 단 3실점에 그치는데 있어 수비의 핵으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문가들이 보기에 리버풀의 리그 선두 질주 원동력이 바로 반 다이크를 중심으로 한 리버풀의 안정된 짠물수비 덕이었다고 본 것이다.

손흥민이 수상을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었고, 토트넘은 12월 7경기에서 5승 2패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리버풀의 전승 행진보다는 아무래도 임팩트가 떨어졌다. 

손흥민은 2016년 9월, 2017년 4월에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14일 새벽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까지 뛰고 곧바로 아시안컵 대표팀 합류를 위해 대회 장소인 UAE(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한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16일 중국과 조 1위를 다툰다. 손흥민의 가세가 대표팀에는 천군만마가 될 것이지만 중국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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