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발렌시아 CF)이 드디어 프리메라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보다 더 어린 나이에 유럽 빅리그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이강인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치러진 바야돌리드와의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경기에 후반 42분 교체 멤베로 출전해 추가시간 포함 약 7분간 뛰었다. 이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비야돌리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이미 발렌시아 1군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국왕컵 경기에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공식 데뷔전이 됐다.

   
▲ 사진=발렌시아 CF 공식 SNS


2001년 2월 19일 태어난 이강인은 아직 만 18세도 안된 17세 11개월의 나이에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이로써 이강인은 손흥민이 갖고 있던 유럽리그 한국인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2010년, 18세 3개월의 나이에 함부르크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보다 이강인이 4개월여 더 어린 나이에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뛴 5번째 한국인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에 이어 5번째로 라리가 경기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 교체 명단에 들어 벤치 대기하던 이강인은 1-1로 맞선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 대신 교체 투입됐다.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유망주답게 잠재력을 엿보였다.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는 장면에서는 침착했고, 크로스를 5차례나 올리는 등 활발하게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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