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우리나라 투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제조업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둔화에 대한 경고음을 높이고 나섰다.

KDI는 이날 'KDI 경제동향' 1월호를 공개하고 한국경제 현황에 관해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기둔화 평가로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경기가 둔화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KDI는 지난해 8월까지 경기가 개선추세라고 진단했고, 9~10월 두달간 '경기 개선'이라는 언급을 삭제한 바 있다.

특히 고용 부진에 대해 KDI는 "일부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 증가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으나,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관련 선행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KDI는 "소매판매액 증가 폭이 축소되고 투자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내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우리나라 투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제조업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둔화에 대한 경고음을 높이고 나섰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