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풀타임 기용하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졌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곧바로 아시안컵이 열리는 UAE(아랍에미리트)로 날아가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중국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48(16승 6패)에 머물렀다. 3위 자리는 지켰지만 4위 첼시(승점 47)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50)도 따라잡지 못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토트넘은 손흥민을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내세우고 2선에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를 배치했다. 이에 맞서 맨유는 원톱 마커스 래쉬포드를 비롯해 앙토니 마르시알,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로 공격진을 꾸려 맞섰다.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돌파와 패스 등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다가 찬스가 오면 슛을 날리며 맨유 골문을 열기 위해 애썼다. 공방이 오가던 중 전반 38분 토트넘은 시소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되면서 중원 장악력이 다소 떨어졌다.

와중에 전반 44분 맨유가 역습 찬스에서 포그바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래쉬포드의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서며 만회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후반 1분만에 멋진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맨유 골키퍼 데 헤아에게 막혔다. 이후 토트넘의 파상공세를 데 헤아가 선방 쇼로 모조리 막아냈다. 케인과 알리의 슛을 잇따라 선방한 데 헤아는 후반 20분 역습 위기에서 알리와 1대1로 맞서는 절대 위기 상황에서도 실점 없이 골문을 지켜냈다.

손흥민은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져 움직임이 느려졌고, 후반 41분 케인의 문전 슈팅까지 데 헤아에게 걸린 토트넘은 끝내 동점 추격을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 한국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1, 2차전 승리(필리핀, 키르기스스탄전 모두 1-0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하긴 했으나 두 경기 모두 경기력은 아쉬웠다. 16일 중국과 조 1위가 걸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에이스가 합류하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손흥민은 맨유전에 풀타임 출전하고 곧이어 장거리 이동을 하기 때문에 중국전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출전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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