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14일 향후 그룹사 포트폴리오서 비은행 부문을 40%까지 확대할 것을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지주사 출범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비은행 확대 방안으로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금융사 인수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자산 비중에서 은행의 비중이 99%인 것을 중장기적으로 6대 4까지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건전성에 주력해 공식적으로 인수합병(M&A) 업무에 나서지 못했는데 올해는 지주사 출범과 함께 매물과 관련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는 단계"라며 "비은행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덩치가 작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등을 탐색 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M&A 시 자기자본비율 문제와 감독당국의 승인 등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항을 신중히 고려해 추진하겠다"며 "초기에 직접 인수가 어려울 경우 다른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M&A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관련 인원을 확대한 상태다. 그는 "관련 부문을 확대하고자 M&A 인재 양성에 나섰다"면서 "M&A 외에도 IT, 리스크 분야에서 과감한 인력 확충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손 행장은 또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과 같은 신남방국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뜻을 밝혔다. 은행 외에도 카드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자회사와 비대면채널을 적극 활용해 동남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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