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들 국내 1호 매장으로 신라호텔 선택...럭셔리 이미지 부합한다는 '상징성'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호텔신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신라호텔 아케이드에는 영국 주얼리 브랜드 '스티븐 웹스터' 매장이 오픈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이다. 스티븐 웹스터는 런던 주얼리 디자이너인 스티븐 웹스터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런던을 대표하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스티븐 웹스터는 전통적인 디자인이 주를 이루던 주얼리 시장에 '파격적인 주얼리 디자인'으로 주얼리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으로 유명하며 '로크롤 주얼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마돈나의 결혼 반지를 디자인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스티븐 웹스터가 서울 신라호텔에 국내 1호 매장을 연 것이다. 심지어 신라호텔의 스티븐 웹스터 매장은 중국과 일본보다 앞서 한국에 먼저 론칭했다.

   
▲ 서울 신라호텔에 1호 매장을 오픈한 '스티븐 웹스터'./사진=미디어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 아케이드가 명품 브랜드들의 안테나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테나샵은 브랜드들이 고객의 반응과 유행 등을 파악해 상품 개발이나 판매촉진 방안 등을 연구하기 위해 내는 전략적인 매장을 말한다. 

명품 브랜드 업계에서 신라호텔 아케이드는 가장 입점하고 싶은 매장으로 손꼽힌다. 당장의 매출보다 신라호텔이 가진 럭셔리한 이미지와 함께하고 싶은 상징성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신라호텔 아케이드에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매장들이 여럿이다. 스티븐 웹스터뿐 아니라 지난 2013년 신라호텔 1층에는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영국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GRAFF)'가 국내에 1호 매장을 열기도 했다. 워낙 고가로 판매되는 그라프는 아직도 국내 매장은 신라호텔 외에 갤러리아 명품관이 유일하다. 

LVMH 그룹이 소유한 프랑스 가방브랜드 모이나(MOYNAT)도 국내 1호 단독 매장으로 신라호텔을 선택했다. 아직도 모이나 단독 매장이 있는 곳은 신라호텔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유일하다. 헤네시 그룹의 상속자 킬리안 헤네시가 론칭한 니치 향수 브랜드 '킬리안' 역시 국내 플래그십스토어로 선택한 곳이 신라호텔이다.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가 호텔에 첫 매장을 연 곳도 신라호텔이었으며, 에르메스가 호텔에 단독 매장을 운영하는 유일한 곳이 신라호텔이다.

휴크레프트(Huue Craft)라는 매장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예품 매장으로 한국에 유일하게 신라호텔에서 영업하고 있다. 

그 외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수입 전개하고 있는 콜롬보, 이세이 미야케, 발렉스트라 등이 신라호텔 아케이드에 입점에 타 매장 대비 높은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호텔 아케이드가 명품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곳이자 '온리원(only one)'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높은 안목과 감각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호텔은 아케이드 부문에 전문 바이어나 MD 담당자를 두고 있지 않다. 이 사장의 취향이나 최종 컨펌이 있어야 입점이 가능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특급호텔들이 아케이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신라호텔이 가장 높은 매출과 신뢰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남에 갤러리아 명품관이 안테나샵이라면 강북 쪽에서는 신라호텔이 명품 안테나샵으로 대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호텔 아케이드에 공실이 생기면 규모에 맞는 브랜드들을 카테고리별로 찾아 몇년 간의 조율을 거쳐서 입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서울 신라호텔 아케이드./사진=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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