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작년 3분기 경상적자 10년만에 최대...중 대미 무역흑자 사상 최대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대통령의 전방위적 무역전쟁 도발에도 불구, 지난해 무역에서 미국은 계속 울고 중국은 웃었다.

15일 미국 상무부와 중국 해관총서 및 경제관련 분석기관들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은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3분기 미 경상수지 적자는 2분기의 1012억 달러보다 23% 이상 증가한 1248억 달러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기별로는 최대치였다.

이렇게 미국 경상수지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은 수입이 수출을 지속적으로 크게 웃돌기 때문이다.

무역 적자는 2018년 4분기에도 더 확대되면서,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및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과 미국의 거시경제 분석기관인 마이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4.2%, 3.5%를 기록했던 미국의 GDP성장률이 4분기에는 3%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국 산업의 보호와 육성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이 무역수지 적자 축소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작년 중 대미 무역흑자가 3233억 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7.2%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11.3% 늘었지만 미국에서의 수입은 0.7% 증가에 그쳤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2018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호조와 중국 경제의 둔화 때문에 미국 내의 '수입 수요'가 확대되고 중국의 수요는 축소돼, '무역 불균형'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트럼프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미국의 적자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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