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기업인과의 대화'서 정부·국회에 경청 당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저희가 가끔 실수도 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앞날을 향해 뛰어가는 기업들을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국내 기업들이 외형은 커졌지만 아직 청소년기에 해당하지 않나 이렇게 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서구에선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300년이 안 되는 시간에 일어난 일을, 우리 기업계는 불과 반 세기 만에 이뤄냈다"면서 "전세계 어느곳을 봐도 자랑스런 대한민국 기업의 깃발이 꽂히지 않은 곳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계 시장을 뛰어다니면서 회사의 사업을 늘리고 외형을 키우는 것이 기업인들의 보람"이라며 "그렇게 얻은 수확으로 임직원들과 더불어 삶의 터전을 만들고, 세금을 내서 나라살림에 보탬이 되는 방식이 우리 기업인들이 아는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회장은 정부·국회 측 참석자들을 향해 "기업인들의 삶과 마음을 헤아리고 열린 마음으로 얘기를 들어달라"면서 "불편한 얘기가 있더라도 경청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껏 만나본 정상 중 가장 경청을 잘한다"며 "그런 경청의 분위기가 오늘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인들에게는 "어렵사리 만들어진 자리인만큼 사적인 이해에 국한된 개별 기업의 소원수리 형식의 제안을 지양해달라"면서 "가급적 제도·정책·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전하는데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의 사회를 맡은 박 회장은 미팅 분위기를 살리는 차원에서 상의 탈의를 제안했으며, 진행방식을 설명하고 첫 번째 주제(혁신성장) 및 첫 발언자(황창규 KT회장)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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