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 실적이 부진하면서 국민들에게 걱정을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5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국제 정치 불확실성 높아지고 시장이 축소되었다 하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 (왼쪽에서 두번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오른쪽에서 두번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후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어 "기업은 그럴 때일수록 하강 사이클에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게 임무"라며 "저희가 자만하지 않았나 성찰도 필요할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 부회장은 "설비와 기술, 투자 등 노력해 내년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당당하게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 명'은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것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기업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 이야기 하자면 두 아이 아버지로서 아이들 커가는 것 보며 젊은이들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소중한 아들, 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정부의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혁신기술인력 중점 지원하겠다고 하시며, 고용부와 과기정통부에서 석박사, ICT, AI 인력 양성 지원하겠다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대 반도체 등으로 미래산업 창출되면 행사장에 걸린 캐치프레이즈 ‘기업이 커가는 나라’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업체와의 상생이 중요하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첨단 산업 뿐 아니라 전통 산업도 체질 개선할 수 있도록 선도해 가겠다"며 "우리 민족은 우수한 민족이다. 올해 6천억 불 수출 달성했다. 세계 6위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좀 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 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캐치프레이즈 '함께 잘사는 나라'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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