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따뜻한 메시지와 유려한 미장센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일일시호일'에 최희서도 흠뻑 빠졌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는 영화 '일일시호일' 관객과의 대화(GV)가 개최된 가운데, 오모리 타츠시 감독과 배우 최희서가 참석했다.

영화 '일일시호일'은 20살 노리코(쿠로키 하루)가 사촌 미치코(타베 미카코)를 따라 얼결에 이웃의 다케타(키키 키린) 선생에게서 다도를 배우게 되면서 일상의 따스함을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후반 작업 및 개봉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한국 관객들을 만나러 내한한 오모리 타츠시 감독은 "한국에는 몇 번 왔지만 영화 개봉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게스트로 함께한 배우 최희서는 "'일일시호일'은 다도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20~30대 여성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였다"며 영화에 대한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오모리 타츠시 감독은 동명의 에세이 '일일시호일'을 영화화한 계기에 대해 "친한 PD가 원작 에세이를 권해 읽었는데 너무나 좋았다. '세상 일에는 시간을 두고 오랫동안 두고 보아야 알게 되는 일이 있다'는 원작의 메시지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했고, 노리코의 인생을 통해 이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최희서는 "영화에서 '다도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몸으로 익혀 익숙해진다는 것의 의미를 곱씹고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


   
▲ 왼쪽부터 통역가, 오모리 타츠시 감독, 최희서 배우, 모더레이터 곽명동 기자. /사진=(주)영화사진진 제공


오모리 타츠시 감독은 故 키키 키린과 캐릭터와 관련해 나눈 의견에 대한 질문에 "키키 키린은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어떻게 연기를 하라고 의견을 나누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연기에 대한 부분을 공유했다"고 답하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이어 '일일시호일'을 "좁은 다실에서 보는 세계"로 설명하며 "그 다실은 좁고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좁은 곳에서 보는 큰 세계를 통해 깨달아지는 것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자연과 계절을 감각하기를 원했던 감독의 연출에 따라 '일일시호일'에서는 생생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실제 촬영 기간은 한 달에 불과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져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최희서는 "영화 속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키키 키린이 떨어지는 벚꽃을 보며 슬퍼하는 노리코의 손을 잡아주는 장면이었다"며 "추위가 왔을 때 추위를 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느끼는 것이 '일일시호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감상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최희서는 "'일일시호일'을 마음에 품고 올해를 살면 하루하루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에게도 오늘의 영화와 GV가 올해를 살면서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오모리 타츠시 감독은 "여러분은 한국에서 처음 만나는 관객들"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일본의 국민 어머니 배우 키키 키린과 떠오르는 신예 쿠로키 하루의 연기 앙상블을 통해 한 잔의 차와 같은 따스한 행복을 전하는 '일일시호일'은 오는 17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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