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발렌시아가 스포르팅 히혼을 꺾고 국왕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발렌시아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에서 스포르팅 히혼을 3-0으로 물리쳤다. 1차전 원정에서 1-2로 졌던 발렌시아는 홈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종합 스코어 4-2로 히혼을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지난해 국왕컵을 통해 1군 데뷔를 하는 등 국왕컵 경기에 자주 기용되고 있는 이강인은 이날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 13일 바야돌리드전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손흥민을 뛰어넘어 한국인 선수 유럽 빅리그 최연소(17세 11개월) 출전 기록을 세웠던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약 87분 뛰며 팀 승리를 도왔다.

   
▲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양 팀이 초반부터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강인의 몸놀림도 경쾌했다. 이강인은 좌측을 휘젓고 다니거나 중앙을 오가며 부지런히 뛰었고, 전반 20분과 23분 재치 있는 크로스 패스를 찔러넣기도 했다. 

발렌시아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32분에는 히혼의 로드가 날린 헤딩슛에 실점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다행히 로드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들며 선수 교체로 공세를 강화한 발렌시아는 득점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이강인이 후반 7분 때린 왼발슛은 수비 몸 맞고 나갔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발재간을 보여주고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팀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애썼다.

계속 두드리던 발렌시아가 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바스의 크로스를 미나가 헤딩슛해 히혼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발렌시아는 후반 31분 미나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8강행이 거의 굳어지자 발렌시아는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해 나갔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던 이강인은 후반 42분 체리셰프와 교체돼 물러났다. 발렌시아는 경기 막바지 토레스의 쐐기골까지 더해 3-0 완승으로 8강 진출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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