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 숫자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17일 발표한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12월 1일 기준, 이하 동일) 국내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는 7474만 1000 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203만 1000 마리(2.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분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80년 이후 작년 4분기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씨암탉 사육이 늘면서 장차 알을 낳을 '실용계 병아리' 생산이 증가했고, 계란 가격 상승이 산란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4분기 중 육계는 8591만 5000 마리로 전년동기대비 47만 8000 마리(0.6％) 늘었다.

병아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확산으로 1개월 미만의 육계 사육이 증가한 결과라고 통계청은 풀이했다.

작년 4분기 오리는 899만 7000 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46만 6000 마리(19.5％) 늘었고, 한·육우는 309만 마리로 2017년 4분기보다 7만 마리(2.3％) 증가한 반면, 젖소는 40만 8000 마리로 1000 마리(0.2％) 줄었다.

돼지는 1133만 3000 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6만 마리(0.5％) 증가했는데, 최근 산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사육 농장이 돼지 사육 두수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